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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공간

책리뷰/돌이킬 수 없는 약속(스포없음)

by 셔리캔두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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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베스트셀러 목록을 자주 찾아서 보는 편인데 한참 읽을 목록에만 있다가 얼마 전 다 읽게 된 흥미로운 소설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베스트셀러-책추천-재미있는소설

 

1. 작가소개-야쿠마루 가쿠

저자 야쿠마루 가쿠는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절대적인 강자이다.
2005년 <천사의 나이프>로 51회 에도가와란 포상을 수상을 시작으로 그 외에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추리 소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대체로 사회구조적 범죄를 통해 심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의 현실에 대한 내용이다.

2. 책 소개

주인공이 과거 15년 전에 어떤 사람과 했던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 소설이다.
과거의 비밀을 가진채 과거의 삶을 버리고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정을 꾸려 소박하지만 평온한 삶을 누리던 중 잊고 싶은 과거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예전에 봉인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3. 책 줄거리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무카이 사토시이다.
그는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었던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바를 겸하는 레스토랑의 공동경영자가 되어 평범한 삶을 살던 중교도소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에는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한 줄만 적혀있고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그 편지를 받은 무카이는 예전의 일들을 생각해 보다가 15년 전 노부코라는 노파와의 약속이 생각났다.

무카이는 어릴 때 버림을 당했고, 얼굴의 반을 덮고 있는 멍 때문에 어딜 가나 따돌림을 당하고 무시당하기 일쑤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폭력이었고 보육시설, 학교 사회 가리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폭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그렇게 절도죄와 상해죄로 소년원을 반복하던 삶을 살던 무카이는 야쿠자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되어 그들에게서 도망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다리 위에서‘사카모토 노부코’라는 노파를 만나게 되고 배가 고픈 무카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밥을 먹여준다.
노부코는 딸에 관한 얘기를 하며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해 주는 조건으로 ’ 무카이 사토시‘라는 새로운 신분과 성형수술로 새로운 삶을 제안한다.
15년 뒤 노부코의 딸을 살해한 범인들은 출소를 하게 되고 약속을 지켜달라는 편지를 받게 되었고, 말기 암 환자였던 노부코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무카이는 편지에 충격을 받는다.

이제야 모든 과거를 잊고 평범한 가정을 꾸려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살게 되었는데 살인자가 되어야 한다니..
그냥 무시하기엔 노부코의 혼이 무카이의 모든 상황들을 알고 있고 아내와 딸까지 죽인다고 협박한다.
결국은 살인자 2명을 죽이기로 마음먹은 무카이는 노부코의 혼이 지시하는 대로 살인을 계획하고 기차를 타고 범인을 만나러 가게 된다.
그러면서 노부코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제3의 인물을 찾기 시작한다.
제 3의 인물을 찾으며 무카이를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다.

4. 느낀 점

결말이 허무하다면 그럴 수도 있었고, 이해가 안간다고 할 수도 있고, 불편할 만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아주 오래전 지키지 못했던 약속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져가는지, 그 사람의 심적인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과거를 지우고 현재를 살아가면서 얻게 된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지키고 싶었을까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소중한 걸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 감정이 공유되는 느낌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약속이라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가르치기도 하고, 나도 잘 지켜보고자 노력하지만 툭툭 내뱉듯이 흘려보내는 약속들이, 빈말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책 속의 주인공 같은 상황에 휩싸이지는 않겠지만 작게나마 나의 인생에도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이 들었고 당연한 얘기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들은 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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